돌탑 (이정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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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영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 댓글 0건 조회 2,576회 작성일 10-01-18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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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 탑

아무리 높이 솟아 있어도
홀로 선 돌을 탑이라 하지 않는다
셋이서 다섯이서
받쳐 주며 높아질 때 탑이 된다

산길 한쪽에
아무렇게나 쌓아진 돌탑이
흔들리면서도 무너지지 않는 건

저를 쓰러뜨리려고 수없이 다녀간 바람
정면으로 맞서지 않고
돌과 힘
힘과 돌 틈으로
화기를 보내 주었던 때문이다

훗날
하늘 한 겹 끌어다 틈을 메워 주는
바람의 보은으로
탑은 더욱 견고해진다

- 제가 좋아하는 시입니다 -

- 한주가 시작되는 월요일입니다, 벌써 2010년도 18일이라는 시간이 흘러가고 있습니다. 의미있는 한주되시기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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