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문회장님께 제안합니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이경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 댓글 4건 조회 3,201회 작성일 10-10-29 02:43

본문

수성고등학교 총동문회 회장님께 정중하게 제안드립니다.

본 게시판에는 이미 여러 생각들이 올라와 있습니다. 모두 우리 후배들의 행복을 바라는 마음으로 작성하신 글들이라고 생각됩니다. 참 고마운 일입니다.

우리 모교는 참 어려운 상황에 처했습니다. 경기도 전역에서 청운의 꿈을 품고 수성고등학교로 진학하던 지난 시기와 지금도 그런 이들이 없지 않음을 감안한다면, 그렇게 명문의 자부심을 가슴 한 켠에 간직한 동문들이 이렇게 동문회를 통해 직간접적 접촉을 오랜 기간동안 하고 있음을 고려한다면, 이는 모교 뿐 아니라, 모교를 졸업한 많은 이들에게도 적지 않은 충격이고, 상처이며, 과제인 것입니다.

수성고를 움직이는 주체 중 재학생과 선생님들은 이 사안에 대해 직접적인 언급을 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기는 합니다. 지난 기간동안 수성고등학교 동문회도 주요 주체 중 하나로 존재했습니다. 그렇기에 동문회도 골프를 통한 친목 도모는 잠시 접어두고라도, 어려움에 처한 모교를 위한 고민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미 2만 명이 넘는 동문이 있지 않습니까? 그 많은 분들이 많은 고민을 하고 계실 것이고, 많은 대안들을 제시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취지에서 정중히 제안 드립니다.

해당 사안을 가지고 끙끙거리기만 하는 것은 참다운 선배의 모습이 아닙니다. 또한 동문회 집행부 몇몇의 고민으로는 적절한 대안을 창출하지 못할 수 있습니다.

동문회 차원의 집단 토론회 개최를 제안합니다.

저와 같은 학원 강사도 유의미한 상황 전달과 현상, 그리고 나름대로 적절한 대안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고, 현직 교사도 많이 계십니다. 학계에서 진보적인 시각에서 연구를 하시는 동문도 계시고, 상대적으로 보수주의적인 분들도 계십니다. 또한 인권운동을 하시는 분도 계시고, 학생 교육과 체벌을 불가분의 관계로 보시는 분도 계실 수 있습니다. 수원시장도 있고, 경기도 교육청 고위 간부도 있으며, 법률가도 있고, 사업가도 있으며, 학부모도 있고, 회사원도 있습니다. 고시생도 있고, 대학원생도 있으며, 대학생도 있고, 군인도 있습니다.

동문회에서 모교의 어려움을 덮는 것은 약간 비겁할 수 있다고 봅니다.

우리가 해당 사항을 개방하고, 모교를 졸업한 우리가 그에 대한 우리의 입장과 그에 관한 대안까지 제시할 수는 없을까요?

제도 자주 동문회 홈페이지를 방문하는 졸업생은 아니라는 것을 이렇게 밝힙니다. 그러나 저도 제 모교를 사랑하기에 이 회초리까지 감수하려 하는 것이며, 같은 일이 다시 발생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이 큽니다. 무엇보다 진학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는 우리 후배들이 다치지 않기를 바랍니다.

더불어 정확한 사실관계를 바탕으로 여러가지 입장과 다양한 시각, 방법으로 역사적 맥락을 함께 고려한 깊이있는 토론을 통해 우리 후배들이 다시 학업에 열중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바로 우리에게 주어진 지금의 과제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경기도 학생인권조례 시행 이후 이미 많은 일이 발생하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우리 동문회의 토론회는 향후 정책적인 결정과정에서도 적지 않은 길잡이가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도울 일이 있다면 준비과정에서 저도 함께 하겠습니다.

동문회장님의 답변을 요청드립니다.

2010 . 10 . 29 .

40회 이경직 드립니다.

첨부파일

댓글목록

한윤석님의 댓글

한윤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 작성일

이경직 후배의 수성 사랑하는 마음!  선배로서 미안할 뿐이네.
수성인이 수성을 사랑하는 마음 당연한 일이 겠지만 !  그 사랑을 생각하고, 표현하고, 실천하는 일!  그리 쉽지만은 않은데 후배의 용기에 모교의 더 큰 미래가 담겨 있는것 같아 너무 좋으네.. 우리 함께 지혜를 모아보세..  연락바람 (031-258-2200)

이성수님의 댓글

이성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 작성일

이후배^조리있게 자신의 의견을 개진하는 애정어리 후배가 있어 든든합니다. 그젊은 생각과 패기를 다른 선후배들에게도 나누어 주길 바라면서~~집이 판단이더구만~(지금은 어디 사는지 모르지만~) 수성화성오산 모임을 하고 있으니 얼굴볼수 있기를~~이성수/24기 회장겸 재경수성 대외협력국장011-9703-62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