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배들의 진로선택을 위해 선배들이 멘토가 되어 책임지겠습니다."

사회 각 분야에 진출해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수원 수성고등학교(교장·송진섭) 선배들이 후배들의 진로선택을 위해 한자리에 모여 선·후배간의 끈끈한 정을 과시했다.

수성고 총동문회(회장·조대연)는 13일 '수성 진로의 날'을 맞아 모교에서 '동문 선·후배의 즐거운 만남의 시간'을 갖고 학창시절의 재미있는 일화부터 인생의 역경과 성공과정 등을 진솔한 얘기로 후배들에게 들려줬다.

이날 국회의원, 장군, 변호사, 약사, 방송국 PD, 건축사, 대학 교수, 고위 공무원, 경찰관 등 30여명의 수성고 선배들은 어린 후배들이 진로를 선택하는 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하루동안 진로상담 교사를 자청하고 나섰다. 1·2학년 30개 반에서 인생의 멘토로서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3군사령부에서 근무중인 남응우(21회) 준장은 후배들에게 국가안보와 국토방위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아버지 겸 동문 선배로서 "목표를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민석(25회) 국회의원도 후배들을 일일이 호명하면서 "꿈이 뭐냐"고 질문을 던진 뒤 "인생에서 수능점수를 몇 점 더 받는 것보다 꿈을 가진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송 교장은 "선·후배간의 정을 돈독하게 해 모교에 대한 무한한 사랑과 자긍심을 가슴에 담는 시간이 됐다"고 말했다. 조 총동문회장도 "정기적으로 선·후배들간 만남의 시간이 이어지기를 희망하며 앞으로 좋은 전통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화답했다.

/문성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