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성 총 동문 선,후배 여러분께 드리는 글

우리 19기는 지금,

안타깝고 불안하게 보고 있는 선,후배님들의 생각과는 달리 매우견고하고 강한 응집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지금 침묵하고 있는 대다수의 19기 동기들은 이미 허락된 하나의 결정을 가슴으로 답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일부 소리 내고 있는 소수의 오판에 대하여 겸허히 용서하고 있습니다.

19기를 사랑하고 있는 선,후배님들의 심려를 아름다운 포용으로 답하려 합니다.

존경하는 선,후배 여러분!

침묵을 배경으로 하지 않는 언어는 소음이나 다름없다고 하신 법정스님의 말처럼, 일부의 잘못된 소리를 대다수의 19기 동기들은 조용히 따뜻한 가슴으로 보듬고 있습니다.

일부에서는,

정도를 걸으려는 19기의 정직한 판단과 결정을 호도하고, 소수의 생각에 동조하여 감히 옹호하려는 오판을 범하고 있습니다.

우리 19기는 정상적인 절차에 의거 올바른 판단을 하였고, 앞으로도 그 길을 걷기위하여 최선의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입니다.

총 동문 고문단회의도 중요합니다.

그러나 고문단이란 훌륭하신 선배들이 중심이 되어 후배들이 정직에 입각하여 사리사욕 없이 결정을 내릴 수 있게 보조하고 직언을 하며 정도를 걸을 수 있도록 이끌어 주는 모임으로 알고 있습니다.

총 동문을 대표하는 안건에 대하여 결정권은 없지만 냉철한 판단으로 감정에 얽매이지 않는 진정한 선배님으로서, 우리 19기를 보듬어주시리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존경하는 선,후배 여러분!

우리 19기의 충정과 확신을 믿어주십시오. 우리 19기 대다수 동기들의 올바른 선택을 무시하지 말아 주십시오. 우리 19기는 정확한 판단을 하였고 그 뜻을 굽히지 않겠습니다.

자칫 총 동문일부의, 극소수의 오판으로 우리 19기가 와해 될 수 있다는 것을 인지하여 주십시오.

19기 다수의 뜻을 묵살하고 극히 적은 일부의 오판을 옹호한다면,

지난번 19기 임시총회에서 선택한 지극히 정상적인 우리 모두의 결정을 우습게 만드는 것으로,

앞으로 지금보다 더 어려운 난관에 봉착할 수 있다는 것을 잊지 말아 주시길 간절히 바랍니다.

총 동문 선,후배 여러분!

우리 19기를 믿어주십시오. 아주 작은 뾰루지 때문에 내 팔뚝을 자를 수는 없습니다.

항상 좋은 날만 있을 수는 없습니다. 비가 올 때도, 폭풍이 불 때도 있지만,

그러나 비가 온 후, 폭풍이 지나간 후, 땅은 더욱 단단해지기 마련입니다.

행여 사리사욕으로 행동하셨다면 과감히 버려 주시고

진심으로 19기를 아끼신다면 우리 19기를 믿고 가슴을 열어 주십시오.

우리는 진정한 수성인 입니다.

감사합니다.

수성고등학교 제19회 졸업생 김 용 걸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