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성산악회-57차 정기산행(7월12일)-백악산(괴산,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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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간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 댓글 0건 조회 2,682회 작성일 09-06-18 13:43본문
[산에 오르면 건강이 지켜집니다!!! 고민하지마시고 연락주세요
수성산악회는 동문님 및 동문가족을 대상으로 산행을 함께 하고자 합니다]
회장 최영선
011-319-4612 |
경북 상주시 화북면 청화산에서 늘재를 지나는 백두대간이 속리산 문장대(1,033m)를 향해 치솟아 오르는 중간에 봉긋 솟은 봉우리(696.2m)가 있다. 이 696.2m봉에서 백두대간을 이탈해 북서쪽으로 가지를 치는 능선이 약 4km 거리에다 빚어놓은 산이 백악산(858m)이다.
백악산 이후 능선은 괴산군 청천면과 상주시 화북면 경계를 이루며 나아가다가 서쪽으로 대왕봉(819.1m)을 분가시키고, 도 경계 능선은 수안재를 지나 무명봉에서 북동쪽 능선으로 빠진다. 온전히 충북 땅으로 들어선 능선은 청천면으로 진입해 학골재를 지나 북동으로 가령산(654m)을 분가시킨 후 서쪽으로 방향을 틀어 무영봉(740m)을 들어올린다.
무영봉에서 서진하는 주능선은 681m봉에서 두 갈래로 나뉜다. 계속 서쪽으로 나가는 능선은 낙영산(684m)과 조봉산(680m)을 일으켜 놓고 여맥들을 박대천과 용대천(일명 신월천)에 가라앉힌다. 681m봉에서 북서쪽으로 이어지는 능선은 도명산(643m)을 솟구치고는 계속 나아가 박대천과 화양천에 여맥들을 모두 가라앉힌다.
백악산과 그 지능선 상에 솟은 산들을 가운데 두고 북과 남으로는 백두대간 상의 대야산 조항산 청화산 등에서 발원한 화양천, 남과 서쪽으로는 속리산 문장대에서 발원한 용대천이 에워싸고 있다. 따라서 백악산 일원 등산코스는 모두가 화양천과 용대천에서 오르고 내리기 때문에 산행 후 더워진 몸과 마음을 시원하게 적실 수 있다.
백악산과 낙영산으로 대표되는 이 산군에는 대왕봉, 무영봉, 가령산, 조봉산, 도명산 등 등산인들이 자주 찾는 산들이 여럿 얽혀 있다.
백악산(858m)
동면은 완만, 서면은 급경사 이뤄
백악산은 정상에서 수안재로 이어지는 주능선을 경계로 동쪽 화북면 입석리와 서쪽 청천면 사담리에서 오르내리는 등산로가 많이 이용되고 있다. 산세는 동면은 전체적으로 경사가 완만한 반면 서면은 경사가 가파르고 동면보다 암봉을 돌출시키거나 드러난 대슬랩이 훨씬 많다.
따라서 경사가 완만한 입석리에서 수안재로 오르는 코스로 등산인들이 가장 많이 몰린다. 그 대표적인 코스가 입석분교~물안이골~수안재 코스다. 이 방면에서는 이제까지 옥양폭포에서만 오르는 것으로 여겨졌던 헬기장(846m봉) 북동릉 산길도 자연스럽게 생겨났다.
백악산 서쪽은 사담리에서 대방래계곡을 경유해 수안재로 오르는 코스가 가장 완만한 경사여서 이 코스도 이용객이 꽤 된다. 대방래계곡 하류인 아랫대방래에서 오르는 백악산 서릉(충북과 경북 경계) 코스는 예나 지금이나 거의 이용되지 않는다. 등산로 초입인 합수점 동쪽 지계곡 입구에 개인 농장이 들어서고, 입구에다 철대문까지 설치해 놓아 더욱 불편해졌다. 그래서 단지 하산시에 간혹 이용하는 정도다.
대방래~수안재와 정상~서릉 사이에 끼어있는 대왕봉 코스는 최근에 알려진 새 코스로, 산자락에 숨은 폭포가 두 곳 있어 산행 가치를 높여주고 있다.
입석리~물안이골~수안재~북서릉~정상 화북초교 입석분교 앞에서 물안이골로 들어가는 길은 콘크리트로 포장돼 있지만, 경운기 정도나 마음놓고 다닐 수 있을 정도로 폭이 좁다. 이 농로로 약 30분 들어가면 왼쪽 지계곡 방면 갈림길에 석탑이 있다. 석탑 왼쪽 계류를 건너 지계곡으로 들어서는 길은 846m봉 북동릉으로 이어지는 길이다.
석탑에서 주계곡으로 계속 직진, 표고버섯재배 농가를 지나면 곧이어 큰 합수점 옆 하얀집 삼거리에 닿는다. 오른쪽 주계곡으로 들어가 4~5분 가면 개복숭아나무 삼거리다. 왼쪽 계류 건너에 있는 오래된 기와집은 푸른누리 회원들이 이용하는 별장이다. 푸른누리는 생태계와 환경보호에 앞장서는 사람들 모임인데, 이 집은 자연 속에서 명상을 즐기는 장소로 회원이 아닌 일반인은 출입금지다.
삼거리에서 계속 물안이골 안으로 2~3분 가면 묵밭 가운데 토담집을 지나 숲속으로 이어진다. 숲속으로 5~6분 가면 흰 페인트로 '수뢰대(水雷臺)'라 써놓은 집채만한 바위벽이 나온다. 이어 8~9분 더 가면 합수점에 닿는다. 오른쪽으로 계류를 건너 계속 이어지는 숲과 키를 넘는 억새밭 두 곳을 지나 20분 가량 올라가면 수안재 고갯마루에 닿는다. '옥양동 40분, 윗대방 20분, 낙영산,백악산 100분' 철판 푯말이 있다. 푯말에서 옥양동은 입석분교를 잘못 알고 쓴 것이다.
수안재부터 백악산 서북릉을 탄다. 20분 올라 부처바위에 닿으면서 본격적인 바윗길이 이어진다. 약 15분 오르면 6~7m 높이에 V자로 갈라진 침니바위에 닿는다. 초심자는 오른쪽 우회길로 오르면 된다. 침니를 통과하면 곧이어 4~5m높이 급경사 슬랩을 기어오른다. 마사토가 깔려 있어 주의해야 한다.
슬랩을 올라서면 전망바위가 나오고, 이어 노송과 상수리나무가 어우러진 숲으로 뒤덮인 능선으로 약 15분 오르면 '백악산 50분, 수안재 30분, 대왕봉 5분' 안내푯말이 있는 삼거리에 닿는다. 오른쪽(서쪽)은 대왕봉으로 가는 길이다.
삼거리에서 직진, 20분 가면 돔형바위에 닿는다. 왼쪽 바윗길로 4~5분 오르면 정면으로 백악산 정상이 마주보이는 돔형바위 꼭대기를 밟는다. 백악산에서 가장 조망이 잘 터지는 곳이다.
북서쪽으로는 대왕봉이 마주보이고, 북동으로는 물안이골 건너로 가령산이 멀리 군자산과 함께 조망된다. 가령산 오른쪽으로는 삼송리와 입석리 분지 건너로 대야산과 밀재, 둔덕산이 하늘금을 이룬다. 동으로는 조항산, 남동으로는 백악산 정상 왼쪽 뒤로 청화산이 보인다. 문장대 오른쪽으로는 관음봉~묘봉~상학봉~미남봉 연릉이 톱날처럼 하늘금을 이뤄 가장 눈길을 끈다.
폭 1m에 깊이 7~8m 되는 침니바위를 건너뛰어 킹콩바위를 지나면 급경사 바위를 내려선다. 길이 10m의 썩으 밧줄이 매어져 있는데, 취재팀이 양손에 잡고 물에 젖은 빨래감을 짜듯 뒤틀어 보았더니 어이없게 끊어졌다. 안전을 위해 밧줄을 아예 칼로 잘라버렸다. 경험자는 세미클라이밍으로 쉽게 오르내릴 수 있는 곳이지만, 초심자는 안전을 위해 20m 보조자일을 준비해야 하는 곳이다.
이어 10분 더 가면 왼쪽으로 갈라지는 삼거리에 닿는다. 왼쪽 길은 20여 년 전 물안이골 합수점(하얀집 옆)에 송어양식장이 있었을 때 그리로 이어지는 등산로였다. 이 길은 요즘에는 거의 이용되지 않는다.
삼거리를 지나 10분 더 오르면 '수안재 60분, 아랫대방래 80분, 정상 10분' 안내푯말이 있는 삼거리가 나온다. 오른쪽 급사면 길은 도계 능선(백악산 서릉)으로 이어져 아랫대방래 성현농장으로 내려서게 된다. 이 도계능선은 대개 하산길로 이용된다.
푯말 소요시간보다 5분 더 보태어 15분 오르면 정상이다. 정상에는 높이 2m, 폭 3m, 길이 15m 가량 되는 바위가 나침반 바늘처럼 남북으로 길게 놓여있다. 기차바위라고도 불리는 이 바위 아래에 괴산군이 설치한 정상비석이 있다.
입석분교를 출발해 물안이골~수안재~북서릉~돔형바위를 경유해 정상까지 산행거리는 약 9.5km로, 3시간 이상 소요된다.
물안이골~김령김씨 묘~846m봉 북동릉~정상 입석분교에서 물안이골 안으로 약 30분 들어간 곳인 석탑 삼거리에서 왼쪽 계류를 건너면 공터로 들어선다. 공터 끝에 이동화장실이 있다. 화장실 옆 소나무에 '산불조심기간 중 등산로 폐쇄'라 쓰인 푯말이 걸려 있다. 이 지계곡 안으로 약 100m 들어가면 삼거리에 닿는다.
왼쪽 계곡길로 10분 거리에 이르면 합수점 삼거리가 나온다. 오른쪽 계곡으로 발길을 옮기면 곧이어 오래된 다랑논 옆으로 들어선다. 온통 억새군락으로 뒤덮여버린 다랑논 옆길로 10분 올라가면 지능선으로 길이 이어진다. 지능선으로 올라가면 김령김씨 묘가 있다. 이곳에서 남서쪽 위로 보이는 봉우리가 백악산 정상이다.
지능선을 따라 30분 가량 올라가면 옥양골이 내려다보이는 846m봉 북동릉 삼거리에 닿는다. 왼쪽 내리막길은 옥양폭포에서 올라오는 길이다. 846m봉 북동릉은 보기 드문 노송군락으로 이어진다. 7~8분 올라가면 이어 상수리나무와 철쭉나무가 군락을 이룬 숲으로 들어선다. 8~9분 거리인 바위지대를 올라 6~7분 오르면 강아지가 앉아 있는 모습의 기암이 발길을 멈추게 한다. 이어 30분 더 올라가면 왼쪽 옥양골 내리막길과 만나는 삼거리에 닿는다.
삼거리에서 846m봉은 동릉으로 돌아오르게 나 있다. 오른쪽 급경사 바위에 설치된 10m 밧줄을 올라 7~8분 오르면 846m봉(헬기장)에 닿는다. 헬기장 남쪽에 돌출된 바위로 올라서면 남쪽 운흥리 분지가 샅샅이 조망된다. 분지 건너로는 속리산 문장대에서 서쪽으로 뻗어나간 암릉들이 하늘금을 이룬다.
헬기장에서 북쪽 숲속 바윗길로 들어가 10분 거리인 안부를 지나 20분 올라가면 길 왼쪽으로 자연석굴이 나타난다. 천장바위 아래 4~5평 넓이 석실을 이룬 석굴을 지나 약 40m 올라가면 백악산 정상이다.
입석분교를 출발해 서탑 삼거리~김령김씨 묘~846m봉 북동릉~846m봉을 경유해 정상에 오르는 거리는 약 5.5km로, 2시간30분 안팎이 소요된다.
옥양폭포~846m봉 북동릉~정상 옥양폭포 입구 백악산휴게소에서 계곡 안으로 7~8분 올라가면 화장실 삼거리에 닿는다. 왼쪽 넓은 길은 석문사로 들어가는 도로로 절까지 남쪽으로 휘돌아 다시 옥양폭포 상단부로 이어진다. 오른쪽 계곡으로 들어서면 옥양폭포가 나온다.
옥양폭포는 높이 20m되는 경사진 화강암벽 가운데로 쏟아져 내리는 폭포수 위에 길이 20m에 두께 1.5m 가량 되는 막대형 바위가 대들보처럼 가로놓여 있는 특이한 모습을 하고 있다. 하단부에서 올려다보면 돌다리처럼 보이고, 상단부에서 내려다보면 비행기 날개 같이 보이기도 한다.
옥양폭포 북쪽 기암절벽 위에는 보굴이 있다. 옛날 이 굴 안에는 미륵이 있었고, 굴 밖에는 보굴암이라는 암자가 있었던 곳이다. 조선조 때 수양대군이 단종의 왕위를 찬탈하려는 음모를 눈치 챈 그의 딸이 아버지가 하는 일이 옳지 못함을 충신들에게 말했다는 이유로 쫓겨나 이 굴에 숨어 살았었다는 얘기가 전해진다.
옥양폭포에서 2~3분 더 올라가면 석문사 경내로 들어선다. 극락보전 오른쪽 철다리를 건너면 달마를 닮은 기암에 '석문동(石門洞)' 글씨가 음각된 바위를 지나 돌계단을 오르면 약사전에 닿는다. 약사전은 건물이 아니라 20여m 암벽 꼭대기가 처마처럼 튀어나온 천정바위 아래 거대한 부처를 모신 자연석굴이다.
왼쪽 계곡이 옥양골인데, 옥양동 주민들 식수원이다. 오른쪽 지능선으로 올라 3~4분 거리에 이르면 바윗길로 들어선다. 20분 가량 올라가면 846m봉 북동릉과 만나는 암봉(고도계로 535m가 나옴)에 닿는다. 정면으로 백악산 정상과 846m봉이 올려다보인다. 846m봉 아래로는 길게 패어내린 옥양골과 846m봉 북동릉이 완연하게 가늠된다. 백악산 북서릉에 돌출된 돔형바위도 시야에 들어온다.
암봉을 내려서서 북동릉을 타고 10분 올라가면 555m봉에 닿는다. 내려서서 7~8분 가면 물안이골 김령김씨 묘에서 올라오는 길과 만나는 삼거리에 닿는다. 삼거리 이후 강아지바위~옥양골 갈림길~남동릉 삼거리를 경유해 846m봉에 오른 다음, 30분 더 가면 백악산 정상이다.
옥양동 백악산휴게소를 출발해 옥양폭포~석문사~555m봉~846m봉 북동릉~846m봉을 경유해 정상에 오르는 산행거리는 약 6.5km로, 2시간30분 안팎이 소요된다.
이 코스는 입석리에서 수안재를 경유해 정상에 오른 다음 하산코스로 많이 이용하고 있다. 이럴 경우 산행거리는 약 16km로, 5시간30분 안팎이 소요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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