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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전세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 댓글 4건 조회 1,076회 작성일 10-11-19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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不一而不二 (불일이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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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경식님의 댓글

문경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 작성일

"대사법은 원효가 말한 연기법(緣起法)의 다른 표현인데, 그것은 서로 보충대리해 가면서 자기 것을 다른 것에 주고 또 다른 것이 자기 것에 교부되는 그런 동시성의 상관관계를 맺는다는 뜻이다. 서로 다르고 대립되나 그것이 모순투쟁의 관계를 맺지 않고, 다르기 때문에 오히려 대사하는 그런 사이를 말한다."

(철학적 사유와 진리에 대하여1, 김형효)

오도환님의 댓글

오도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 작성일

문경식 선배님이 인용하신 글의 저자 "김형효"님은 '원효 화쟁사상의 독법이란 제목의 글에서 아래와 같이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이중성은 일원성도 이원성도 아니다. 그것은불일이불이(不一而不二)의 관계고, 이것이 화쟁의 다른 이름이다. 원효의 말이다.
'같음(同)은 다름(異)에 의해서 같음을 분별한 것이고,
다름은 같음에 의해서 다름을 해명한 것이므로,
같음에서 다름을 해명하는 것은 같음을 나누어서 다름이 되는 것이 아니고
다름에서 같음을 분별하는 것은 다름을 녹여서 같음이 되는 것이 아니다'

같음을 쪼개서 다름이 되는 것이 아니고, 다름을 녹여서 같음이 되는 것이 아니므로
같음과 다름은 서로 다른 차이 속에서 한상으로 같이 동거하는 사이에 지나지 않음을 뜻한다.

그러므로 같음과 다름을 변증법적 모순관계로 보지 않고
그렇다고 감상적으로 낭만적 통일을 위한 자기 분열로도 보지 앟고,
오로지 세상의 근원적 사실이 상생과 상극의 이중성 처럼 야누스적 존재방식으로 성립되어 있음을 밝히는 것이 화쟁사상이겠다.

그러므로 화쟁의 화(和)는 '동(同)/이(異)'의 이중성을 하나의 사실로 보라는 뜻을 담고 있다.
'동'과 '이'를 동시에 읽지 않고, 늘 중생들은 어리석게도 따로 떼어서 생각하기에 다투고 싸운다.
우리는 가장 단순한 사실도 이중적이라는 것을 익히자.

우리는 지금 너무 단세포적인 택일적 발상에 매달리고 있다.
좋으면 좋다고 미치고, 싫으면 싫다고 미친다. 이것은 비화쟁적인 마음이다.
중생이 편견을 어리석은 광기로 인하여 정견이라고 우기면, 거기에 고통의 비극이 생긴다.

출처 : http://blog.naver.com/hwaq708?Redirect=Log&logNo=90007693775

오도환님의 댓글

오도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 작성일

앞서 인용한 글에서 '김형효'님은 아래와 같은 말을 하고 있습니다. 현재 총동문회의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에 참고할만한 말인 것 같아 옮깁니다.

"화쟁은 문자 그대로 불법의 다양한 관점상의 쟁점들을 모순적 대립으로 보고 서로 옳다고 다투는 것이 아니라, 그 모든 쟁점들을 상응하는 관계로 보게 하는 이법의 발현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