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배님, 선배님, 우리 선배님!

페이지 정보

작성자 김용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 댓글 0건 조회 1,073회 작성일 10-12-02 14:01

본문

지난번 천안함사건이 일어났을 때 어찌 이런 일이 일어날까, 세상에 이런 무식한 놈들이 또 어디 있을까, 휴전협정을 어기고 이렇게 야비할 수 있을까하고 분노하시는 많은 분들을 접했습니다.

이번 연평도 도발책동을 접하면서 또 한 번 가슴을 치고 분통해 하며 이제는 이렇게 당하고만 있어서는 안 되겠다고 들 하면서 우리가 좀 더 강력해져야겠다고 들 합니다.

규칙과 협정을 어기고, 오로지 자기만 알고, 이로우면 목청 높이고 불리하면 막말과 폭력의 난무를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북쪽의 저들의 잡종 같은 만행을 우리는 더 이상 방관만 할 수 는 없습니다. 가슴 치며 억울해하고만 있을 것이 아니라, 이제는 당연히 응징하는 맛 대응이 필요한 때라 생각합니다. 어영부영 구렁이 담 넘듯이 넘겨서는 이제는 안 됩니다. 이것이 국민 모두의 생각일 것입니다.

<?xml:namespace prefix = o ns = "urn:schemas-microsoft-com:office:office" />

참관인으로서 대 수성고총동문회 이사 회의를 두 번에 걸쳐서 지켜보았습니다.

이럴 수는 없습니다.

물론 이사진을 보면 선, 후배가 다 있습니다. 회의장 밖에서는 존경하는 선배이고 사랑스런 후배입니다. 그러나 회의석상에서는 똑같은 수성고 총 동문회 이사의 자격으로 배석을 한 것이고, 의견을 내 세울 수 있으며, 신성한 표를 행사할 수 있는 동등한 이사의 자격을 가지게 되는 것이 당연한 것입니다.

선배의 의견에 반론을 제기한 후배는 역적이고 반역자입니까?

선배의 의견은 무조건 받아드려져야 합니까?

회의란 공통의 생각을 하나로 집결하는 것이 정상 아닐까요?

그것이 민주주의 원칙에 맞는 것 아닐까요?

그래서 자신의 의견과 틀리더라도 다수의 공통된 의견에 따라야 하는 것 아닐까요?

그렇다면 수성고 총 동문회 이사회의는 도대체 어느 나라 회의인가요?

욕설과 폭력이 난무하는 수성고 총 동문 이사회의는 어느 나라 회의인가요?

자신의 의견이 항상 정당하고 남의 의견은 묵살하는 이사는 어느 나라 이사인가요?

깝깝합니다. 왜들 그러시는지 정말 깝깝합니다. 뭣들 하시는 건지 정말 깝깝합니다.

총 동문 이사진들의 나이를 보니 적게는 사십대에서 많게는 육십이 넘으신 선배도 계십니다. 집에 가시면 아들 딸 며느리 손주들을 거느리시는 아버지이자 할아버지 아니십니까?

깝깝합니다.

후배들은 선배님을 존경하고 선배님들은 후배들을 존중해 주어야합니다.

오늘의 총 동문회를 만들기 위하여 노력하신 선배님들의 은공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또한 내일의 총 동문회를 발전시키기 위하여 부단히 노력하는 후배들의 정성어린 마음을 기억해 주셔야 합니다.

무사안일의 자세로 본인의 기득권만 지키려 하지 말고 보다 나은 내일의 총 동문회를 위하여 희생하는 자세가 꼭 필요한 시기입니다.

선배이기 때문에 항상 위에 있어야한다는 보수적인 생각을 이제는 바꿔야 합니다.

후배들의 공정한 생각이 총 동문회를 말아먹을 것이라는 해괴한 논리를 펴지 마시기 바랍니다. 선배는 안중에도 없다는 허무맹랑한 생각일랑 버리십시오.

그리고 제발 회의 좀 하게 해주십시오.

수성고 총 동문회 이사회의가 정상적으로 진행되게 도와주십시오.

수성고 총동문회장을 선출하게 노력 좀 해주십시오.

의도적으로 자신의 불리함을 무자비한 행동과 편협한 논리로 합리화 시키지 말아 주십시오. 본인의 의견이 정당한 회의처리로 묵살되면 후배들로부터 무시당할 거라는 오해는 하지 마십시오.

밖에서는 항상 존경하는 선배님으로 자리매김하고 계시다는걸 잊지 마십시오.

후배들에게 멋진 사랑의 하트는 날리시더라도 의자는 날리지 말아주십시오.

저는 19기입니다.

용학이도 대연이도 우리 모두 사랑하는 친구들입니다.

선배님,

그 사랑하는 두 친구를 놓고 총 동문 후보자로 한 친구만 선택해야했던 80여명 친구들의 아픔을 선배님은 아십니까?

그럴 수밖에 없었던, 그리고 그 후 정말 미안해서 서먹서먹했던 19기 친구들의 가슴 답답함을 선배님은 아십니까?

모임에서도 길을 가다 만났을 때도 예전 같지 않던 19기 친구들의 씁쓸함을 선배님은 아십니까?

이런 19기 친구들의 마음을 헤아리지도 못하시면서 19기를 도마 위에 올려놓고 난도질 하지 마십시오. 선배님의 난도질에 우리 19기는 상처투성이로 남게 된다는 것을 기억해 주시기 바랍니다.

총 동문 회장 후보자선출에 대한 이번 일은, 단지 19기의 잘못만은 아니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좀 더 발전하는 수성고 총 동문회를 만들고자 산고의 고통으로 후보자를 선출하여 올렸을 때, 선배님은 왜 반대 하셨습니까? 무엇 때문에 반대 하셨습니까? 선배들이 만든 관례를 깨어서 그러셨습니까? 기득권을 잃으실까봐 그러셨습니까?

그렇다면 맨 처음부터 19기에 일임하지 마시고 그냥 선배께서 수석부회장을 후보자로 선택하시지 그러셨습니까?

19기에게 맡기셨으면 우리의 선택을 인정하셨어야지 왜 이제 와서 19기를 싸잡아 잘못 되었다고 하시는지요?

지금 우리 19기의 분노가 들리시는지요!

19기는 책임을 회피하지는 않겠습니다. 잘되면 자신 탓이고 잘못되면 남의 탓으로 돌리는 일부 몰지각한 이들처럼 되지는 않겠습니다. 그러나 19기를 이렇게 만든 책임을 일부 통감해 주시기 바랍니다.

저는 수성고 총 동문 제19회 졸업생으로 이 글을 씁니다.

선배님 생각엔 제가 죽일 놈일 수도 있고 못된 후배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선배님,

진정한 수성고등학교 총 동문회를 위한 길이 어떤 길인지 다시한번 심사숙고하여 진정한 결정을 내려주시길 간절히 바랍니다.

수성고등학교 19회 졸업생 김용걸 배상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