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모레면 나이 50인데 애들이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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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하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 댓글 1건 조회 1,356회 작성일 10-12-13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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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지역 동문체육대회에서 담소 내용이다. 16회 이후 선후배 10여명이 모여 한잔하는 자리에서 족구장에 무리를 지어 시합을 하고 있는 동문들을 보고 “애들은 저기서 운동을 하고 있어” 몇 회 동문들이냐고 물었더니 “안양에서는 25,6회면 애들이야! 하하하” 한참 웃었다. 고교 평준화 이후 후배 배출을 못해 안양 지역에서는 내일모레면 50이 다되는 나이에 애들 취급을 받는다. 선·후배이기에 가능하고, 동문이기에 아름다운 모습이다.

그런데 55년간 이어온 운명의 실타래가 엉클어지려고 한다. 총동문회장 선출과 관련하여 시시비비를 따지며, 각자의 입장에서 패가 갈리어 동문문화가 흔들리고 있다. 선후배의 기준이 어디까지 인지는 모르겠으나, 일단 선배들은 고리타분하게 관행만을 주장하며 후배들의 발목을 잡는 사람들의 집단으로 되어있고, 후배들은 시대와 환경이 바뀌었으니 구태연 한 방식에서 탈피하고 이사회의에서 정상적으로 처리하자고 한다. 정관에 의한 투표, 물론 틀린 말이 아니다. 단 사안을 처리하는데 있어서 과정과 절차가 합리적이어야 했다. 아무리 좋은 취지라 하더라도 소통의 부재로 인한 집단이기주의 표출은 동문회의 정체성을 흔들어 놓을 수밖에 없습니다.

이맘때쯤이면 민주주의의 산실이 되어야할 국회/ 시⋅도의회에서 일어나는 난장판을 보게 된다. 사안의 옳고 그름은 상관없다. 당리당락에 의해서 의원수가 만은 자가 패를 갖고 흔든다. 이 사회의 정의요, 엘리트요, 지성인들의 집단에서 조차 다수결의 원칙은 민주주의 허울 속에서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하지만 어쩔 수 없는 필요악이라 생각하며 넘어갑니다.

최근 이사회의에서 선배들의 모습! 두둔하는 것이 아니다. 하지만 이 문제의 중심에서 객관적으로 처신해야 할 집행부가, 동문회에서는 막내기수에 해당하는 후배들이 공개적으로 고문, 선배들을 거론하며, 비아냥대는 모습은 바람직하지 못하다. 선배들이 왜, 저랬을까? 집행부 입장에서 진행되어온 과정을 면밀히 분석해 보고 합리적인 일처리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해 주었으면 한다. 문제가 있다면 개인이 아닌 집행부의 공동 입장이 표명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더 이상 선을 넘어서는 안 될 것이다. 이사회의에서의 경선은 더 깊은 골을 만들 것이다. 동문회라는 집단은 분명 정치권의 집단이나 사회단체와는 다른 차원에서 이해되어야 한다. 아울러 동문회란 조직의 특성을 한 번 쯤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여겨 나름대로 정리해 보았다. 국적은 바뀌어도 학적은 바뀌지 않는다는 말이 있다. 이속에 동문회가 존재하는 고유 기능/가치가 있지 않나 생각하며, 차분히 동문들께서 읽어 주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동문회 조직과 사조직과의 비교

동문회(종친회)

사회단체

구성요건

태생적 조직

공동의 목적하에 성립

탈 퇴

사망시 탈퇴

임의 탈퇴 및 해산

특 징

전통중시/ 연대성/ 감수성

수직성향(선후배관계)

목표중심 /이기주의/ 이성적

수평성향(회원간 유대 )

※편의상 경어법을 생략하고 서술하였습니다. 양해바랍니다.

댓글목록

홍성명님의 댓글

홍성명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 작성일

선배님 의견에 동의 합니다  50전후의 연배이면 각분야에서 중간관리자 이상 인데 유독 동문회에 오면 애들 취급 받는다는 현실이 아타깝습니다 1990년10월에 만난 16기선배님은 후배님 호칭을 놓치 않으시더군요 저도 그이후 후배들만나면  존칭을 쓰려 노력 합니다  26회동기생중에는 대학학장도 있고 편집국장도 있고 은행 지점장도 있고 연대장도 있습니다 애들은 아니고 후배님이 맞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