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문회 현안을 바라보며…이근환(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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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문경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 댓글 0건 조회 865회 작성일 10-11-03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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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랑스러운 수성고등학교 동문 여러분,

최근 수성고 총동문회의 최대 이슈라 할 수 있는 제20대 총동창회장 선거와 관련한 일련의 움직임을 두고 많은 동문들이 19회 동기들 사이에 마치 이전투구라도 벌이고 있는 양 부정적인 시각으로 바라보는 경향이 많은 듯합니다. 하지만, 이는 보다 더 훌륭한 지도자를 선출하여 총동문회를 한층 더 발전시켜나가고자 하는 동문들의 충정에서 빚어지는 성장통이라고 생각하는 동문의 한 사람으로서 당면한 현안에 대하여 소견을 밝히고자 합니다.

◈ 현안의 발생 동기

19회 동기회는 2008. 10. 3. 박용학 동기를 총동문회 부회장으로 선출하였습니다. 이에 따라 박용학 동기는 제19대 총동문회 부회장에 취임할 수 있었고, 총동문회 정관 제12조 제2항 제②호 규정에 따라 수석부회장이 되었습니다.

한편, 제19대 총동문회 집행부의 임기는 2010. 12. 31.로 종료하는바, 총동문회는 제20대 총동문회장의 선출해야 할 것인데, 총동문회 정관에 명문규정은 없으나 그동안 전임 수석부회장이 차기 총동문회장에 되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선출승계를 오해한 박용학 동기는 자신이 현 집행부 수석부회장이므로 당연히 제20대 총동문회장을 승계 받아야 한다고 주장함으로써 발생한 것입니다.

◈ 박용학 동기의 억지 주장에 대하여

위와 같은 박용학 동기의 주장은 자신이 총동문회장에 취임하고자 하는 욕심 하나로 아무런 근거도 없이 억지를 강변하고 있는 것입니다.

기실 총동문회 정관 어느 곳에도 전임 또는 현임 수석부회장이 차기 회장을 승계한다는 규정이 없습니다. 다만, 정관 제12조 제2항 제①호에 따르면 "회장은 이사회에서 선출하되 이사 6인 이상의 추천을 얻어 후보 등록을 한 사람 중, 재적이사 2/3 이상의 출석과 출석이사 과반수의 득표로 선출한다. 다만, 최고득표자가 과반수득표에 미달했을 경우에는 최고득표자와 차득표자가 결선투표를 실시하여 이중 최다득표자를 당선자로 결정한다."라고 규정하여 지극히 민주적인 선출방식을 취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위 규정에 따른다면 총동창회장이 되려는 자는 소속 동기회로부터 총동문회장 후보로 선출된 다음, 정관에서 정하는 절차에 따라 총동문회장 후보등록을 마치고 이사회에서 투표로 당선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사정이 위와 같음에도 불구하고 박용학 동기를 비롯하여 박용학 동기를 옹호하는 및 일부 선후배 동문들은 법(정관)과 원칙을 무시하고 자신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하여 회장직의 승계만을 주장하고 있는 것입니다.

◈ 총동문회장의 선출관행에 관하여

박용학 동기는 2008. 10. 3. 19기 동기회에서 총동문회 부회장으로 선출되었고, 총동문회 정관에 따라 수석부회장이 된 것은 사실이나, 당시 동기회는 박용학 동기를 총동문회 부회장으로 선출한 것일 뿐, 차기 총동문회 회장후보나 수석부회장으로 선출한 것이 아닙니다. 단지, 수석부회장이 된 것은 동기회 결정과 무관하게 총동문회 정관 제12조 제2항 제②호 규정에 따라 선출된 것일 뿐입니다.

박용학 동기를 비롯한 일부 선후배 동문들께서는 정관에 따른 선출절차 없이 현임 수석부회장이 차기 회장직을 승계하는 것이 회장 취임의 관례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만 위와 같은 주장은 자신의 목적을 성취하기 위한 억지에 불과합니다.

기실 상당의 선배기수에서 전임 수석부회장이 차기 회장으로 취임하신 것은 맞습니다. 그러나 위 취임은 그냥 승계의 방식에 의한 것이 아니라, 소속 동기회로부터 차기 회장 후보로 선출된 다음, 정관에서 정하는 절차에 따라 후보등록과 선출의 과정을 거친 후 당선되어 취임하신 것입니다.

즉, 그동안 관행적으로 이루어진 수석부회장의 차기 회장에의 취임방식이란 박용학 동기 등이 주장하는 승계의 방식이 아니라 승계와는 본질적으로 다른 정관에 따른 선출의 과정을 거쳤다는 것입니다. 다만 굳이 회장 선출에 있어 관례가 있다면 통상 전임 수석부회장이 소속 동기회에서 차기 총동문회장 후보로 선출되었다는 것입니다.

존경하는 수성고 동문 여러분,

이제 우리 모교는 명실상부한 명문 고등학교로 거듭나 있습니다. 따라서 동문회 또한 그 위상에 걸맞고 명문고 출신의 여러분들 모두를 어우를 수 있는 참신하고 능력 있는 지도자를 선출하여 우리 동문회를 한층 더 발전시키는데 이바지 하도록 하여야 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목적을 위해서라면 법(정관)과 원칙을 무시하고 19회 동기회의 결의조차 무시하며 자신의 주장만을 관철하려는 동문이 총동문회의 지도자로 선출되어서야 되겠습니까?

명문 수성고등학교 출신다운 동문 여러분들의 현명한 판단을 기대하며 이 글을 올립니다.

감사합니다.

수성고등학교 총동문회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하며…

19회 이근환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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