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렵게, 참으로 어렵게 마무리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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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축하드립니다.!

제20대 수성고 총동문회장에 당선되신 것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그동안 본의 아니게 총 동문들이 양분되는 어려운 순간이 많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설령 자신의 의견과 다르다고, 그 의견이 달랐던 동문들이 당신의 후배, 동기, 선배가 아닐 수는 없음을 잘 알고 계시리라 믿습니다.

길다면 긴 시간동안 우리는 등을 대며 서로의 뜻을 위하여 적이 아닌 적이 되어 있었습니다. 많은 동문들이 걱정을 하고 혹시~하는 우려를 버릴 수 없었던 것은,

화합의 장이 되어야했던 총동문회장 후보자 선출이 과열의 양상을 초월해 극한 대립의 모습을 보이며 너무도 어렵게 진행되었기에, 자칫 총 동문회가 양분되지는 않을까 해서였습니다.

이제는 당선자의 신분으로 좀 더 자세를 낮게 하시어 총 동문 모두를 한 가족같이 보듬어 주시기를 바랍니다.

당선자가 되시기 이전 대립했던 모든 선, 후배 동기들이 그대와 악수하며 어깨동무 할 수 있도록, 그래서 임기동안 그대의 조언자가 되도록 하는 것은, 바로 당선자 당신의 몫입니다.

모두가 하나 되어야 우리 수성고 총동문회를 그 어디에 내어놓아도 당당할 수 있다는 것을 그대는 너무도 잘 알고 있으시리라 믿습니다.

산재한 문제를 구체적으로 나열하지는 않겠습니다.

그러기에 당선자 그대의 어깨는 그 어느 때 보다도 무겁다는 걸 잊으시면 아니 되며, 새로운 도약의 시작이 될 수 있도록 총동문회를 활기차게, 그리고 자신 있게 이끌어 주시길 동문의 한사람으로, 아니 친구의 한 사람으로서 바랍니다.

그리고 많이 힘들어하는 19기 모든 친구들을 찾아주시고, 2년 후 그들이 또다시 아파하지 않도록 꼭 훌륭한 총동문회장이 되어주시길 가슴으로 바랍니다.

오만하거나 자만하지 마시고 그대의 반짝이는 지혜로 모든 동문들을 끌어안아 주시기를 바랍니다.

제20대 수성고등학교 총동문회장에 당선되신 것을 진심으로 축하 합니다.

이천십년 십이월 이십이일 김 용 걸 드림